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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SCM 썰

짐로저스의 명견만리 그리고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 증대

MuminSilver 2017. 8. 23. 01:49


KBS1의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강연을 한 내용이 방송이 되었다. 


1부는 한국이 역동적이지 않아졌다. 2부는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임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안되는 이유 에 대해 강연을 했다. 


물류 SCM 금융을 공부하면서 1부 2부에 부가적으로 할 얘기들이 존재하지만, 2부의 내용에 조금 더 첨언을 해보고 싶다. 


2부의 내용은 통일에 대한 내용이다. 


북한은 현재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그 바탕은 천연자원을 수출하는데 있다. 


또한 한국의 자본시장이 발전하지 않는 이유는 재벌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북한의 문제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가로막는 최대의 요인은 북한이다가 핵심적인 내용이다. 


한국의 물류 네트워크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일본과 가깝고 거점항인 부산항을 갖고 있으며, 중국과도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 한가지 북한과 분단이 되어 있어서 한국의 물류네트워크는 일반적인 섬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즉 내국내 네트워크만 끊임없이 연결되는 양상이다. 다른나라와 교역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기나 선박 둘중 하나만 이용하게 된다. 


물류네트워크에서 모드 즉 수단들은 5가지로 보고 있다. 트럭, 항공기, 철도, 선박, 파이프라인이다. 


이중 짐 로저스는 철도를 위주로 설명했다. 한국에서 그대로 북한을 뚫고 올라가면 나진과 블라디보스토크가 나오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시베리안 횡단철도를 타면 된다. 


또한 신의주쪽으로 틀어서 중국횡단철도를 이용해도 된다. 


부가적으로 중국 우즈베키스탄 유럽을 연결하는 도로 네트워크도 잠시 소개가 되었다. 


그러나 명견만리에서 나온 내용들은 사실 부가적인것이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실제 남북간의 통일로 인해 얻게 되는 물류 네트워크의 가장 주된 이익은  모든 모드를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천공항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은 동아시아의 거점 공항이다. 부산항 역시 마찬가지의 거점 항만이다. 


사실 한국의 물류네트워크는 현재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인천 공항의 경우에는 중국의 북경공항이나 상해 푸동공항, 일본 도쿄공항 나리타 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다. 


아직까지는 환적 공항으로 인천이 우위에 있다는 평이 있지만, 사실 중국과 일본과의 규모차이로 인해 이 역시 곧 사라지게 될지 모르는 우위이다. 


부산항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황해쪽 항만들은 부산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항구이며 이역시 규모차이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은 한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시키고 다양화 시킨다는 점에서 큰 기회를 제공해준다. 


한국의 물류네트워크는 현재 트럭 철도 항공 선박의 4개 모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철도 네트워크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는 매우 짧은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물류학이나 경제학등에서 사용하는 이론들을 그대로 한국에서 받아드릴 수 없다. 


만약 통일이 되게 되면, 한국의 물류네트워크는 파이프라인이라는 모드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파이프라인은 쉽게 말하자면 송유관이다. 사실 남북경제협력에 남북 송유관이 존재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오게 되는 송유관을 이용하게 되면 울산쪽의 화학공업단지를 지금보다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또한 부산항과 가까운 울산항을 통해서 수출을 좀더 원활히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에게는 이득이 생긴다. 


또한 철도의 경로 효율성이 생기게 된다. 


철도는 거리가 길수록 단위원가가 떨어지는 규모의 경제와 밀도의 경제를 갖고 있는 모드이다. 


신의주까지의 확장을 생각해보면 현재 적자만 나오고 있는 철도 산업을 원활화 시킬 수 있을것이다. 


철도산업의 발전은 트럭의 Door to Door의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철도는 물류네트워크상의 거점에 해당한다. 실제 수요를 갖고 있는 지점까지는 무조건 트럭의 말단 운송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트럭의 공로운송 역시 호황을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의 발전가능성 증진을 뽑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위치를 잘 생각해보면 인천의 산업단지와 북한의 산업단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공로 역시 영종도의 위와 아래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철도까지 놓게 되면 인천공항은 경쟁하는 공항들과는 다르게 물동량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즉 항공산업 역시 발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짐 로저스는 한국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성장할것이라 예측했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인천공항은 더욱더 활성화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인천공항은 서울이라는 큰 소비지를 배후단지로 갖고 있는 공항이다. 


또한 서비스 평가가 매우 좋은 공항이기도 하다. (이는 고객 여정 동선을 최소화하는 설계등을 바탕으로 이뤄낸 서비스 성과라고 볼 수 있다. )


인천은 중국과도 가깝고 일본과도 가깝기에, 공항간 경쟁에서 현재 갖고 있는 매력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세안의 항공산업 발전과 더불어서 항공 네트워크 역시 강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하는 공항이기도 하다. 


이렇게만 보면 한국은 북한과 통일이 되는것이 적어도 물류적인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불투명하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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