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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SCM 썰

밸류체인에 대한 생각

MuminSilver 2017. 9. 1. 02:28

공급사슬관리(SCM)은 참 다양한 영역들이 혼재되어 있는 분야이다. 


경제학부터 공학까지 다양한 이론적 기반을 갖고 있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의되고 있지 않는 그런 양상이다. 


심지어 비즈니스 자체가 공급사슬관리가 아니냐 혹은 공급사슬관리는 경영 철학으로 정의되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다. 


학부에서 4년이상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데 제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공급사슬관리의 기원은 마이클포터가 주장한 밸류체인이다. 


기업의 수익의 원천은 각 활동들이며, 활동은 크게 본원적활동과 지원적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다. 본원적 활동이란 자재의 흐름이고, 지원적 활동은 자재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밸류체인을 간단하게 설명해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을 분석할때, 내부환경을 분석하는 기법으로 주로 밸류체인분석을 하곤 한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은 기업 전체의 내부 환경을 분석하는 기법이 밸류체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영대학에서 가르치는 6개의 경영학 영역이나 산업공학의 영역은 기업 전체를 각자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각자 중점으로 다루는 영역은 다르지만, 크게 기업이 처한 환경분석, 각 영역에서 관심있게 바라보는 영역들, 그리고 주주부를 높이기 위해 어떤식으로 관리해나가야하는지를 설명하는것이 마케팅, 생산관리, 회계학, 재무관리, 인사조직, 정보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경영학의 영역별 구분과는 다르게 밸류체인은 자재의 흐름을 기준으로 모든 활동을 재구성한다.


밸류체인의 활동들을 생각해보면, 생산관리에 나오는 구매는 밸류체인을 기준으로 프로큐어먼트와 인바운드 로지스틱스로 나뉘게 된다. 


프로큐어먼트는 가격조건이나 소유권변동 등을 다루는 영역이므로 지원적활동에 해당한다. 실제 물건이 들어오는것은 인바운드로지스틱스로 본원적활동에 해당한다. 


이렇게 밸류체인은 각 활동들을 자재의 흐름에 따라 서로 연관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결시키다보면 기업들도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구매의 상대편 기업은 마케팅의 영역에 해당한다. 구매하는 사람이 기업이면 B2B 마케팅이 될것이고, 일반 고객인 경우에는 고객마케팅이 될것이다. 


이렇게 계속 발전한것이 공급사슬관리이다. 


즉 공급사슬관리를 공부한다는것은 모든 경영학의 영역을 공부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복잡하다. 게다가 기존 영역들이 공급사슬관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마케팅에서도 공급사슬관리가 나오고, 생산관리에서도 공급사슬관리가 나온다. 정보시스템에서도 공급사슬관리가 나오고, 회계학에서도 공급사슬관리가 나온다. 


그리고 밸류체인이론은 애초에 산업조직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론이기 때문에 산업 분석 방법으로도 쓰이곤 한다. 게다가 산업분석으로 인해 국제 무역까지도 설명하는 것이 밸류체인 이론이다.


그래서 복잡할 수 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단순하게 생각하는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보면 그냥 물건을 잘 이동시키면 되는것이 공급사슬관리일수도 있는것이다. 


그냥 철학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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