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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SCM 썰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기술 서비타이제이션

MuminSilver 2017. 10. 13. 21:59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지식사회에 있어서 점차 내려가는 추세에 있다. 


사실 스마일 그래프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다양하다. 국제 분업도 설명할 수 있고, 산업의 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제 분업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생산 네트워크도 설명하려는 시도들도 있으며 WTO가 부가가치 위주의 무역이라는 개념을 꺼내기 까지 했다. 


뭐 이렇게 점차 부가가치를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것 같은것이 내 생각이다. 


부가가치를 중심으로 경영이나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뭔가를 계속 쪼개고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의 핵심역량만 갖고 가고 나머지는 다른 특화된 사람이 하는 이 분업의 원리는 물류라는 운송의 발전을 초래했고, 운송에서 걸리는 시간을 좀더 아껴보고자 소유권의 개념과 실제 물건의 개념을 분리해냈다. 


사실 가치사슬의 스마일 그래프도 전체의 물건을 각각의 분야별로 쪼갠것에 해당하기에, 부가가치를 파악한다는 것은 쪼갬을 파악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공유, 렌트의 개념도 파악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이 개념이 바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어느정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통해 효익을 얻는다. 사실 물건은 내가 누리고자 하는 효익을 물리적으로 표현해놓은 것이다. 


즉 나가 물건의 값을 지불하는 것은 물건에서 나오는 효익을 영구적으로 누리기 위해 지불하는 것이지, 물건 자체를 갖기위해 지불하는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렇게 물건이 제공하는 효익만을 서비스화 해서 사람들에게 제공을 하자 라는 개념이 렌탈서비스이다. 


렌탈은 사실 임대차계약에 해당한다. 임차인이 있고 임대인이 있다. 회계적으로는 운용리스에 해당한다. 


사실 회계적으로 보는게 제일 이해하기 쉬운데, 렌탈서비스의 경우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효익은 고객이 가져가고 나머지 위험과 통제는 제품을 제공하는 사람이 갖고 있게 된다. 


그리고 이걸 매우 잘 써먹는 기업은 코웨이다. 


정수기는 매우 비싸다. 그리고 사실 가전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들이 정수기를 만들어 준다. 


원래대로라면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정수기를 만들고 이걸 소비자들이 사야 한다. 


그런데 코웨이가 중간에 껴서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들로부터 정수기를 구입하고 소비자에게 정수기를 빌려준다. 


대신 정수기에 필터를 갈아준다던가 성능을 계속 유지하도록 만들어주는 행위들은 코디라는 사람들이 와서 고객들 대신 해준다. 


즉 고객들은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서 얻는 효익만 사게 되는 셈이다. 


이런식으로 코웨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사업모델을 점차 변화하게 된다. 정수기를 중개하는 모델에서 물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로 바뀌게 된다. 


코웨이의 이러한 변화는 IMF때의 경제 위기상황에서 이뤄졌고, 매우 어려운시기에 대박이 났던 케이스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로 서비타이제션이라 한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만 쪼개서 제공해주고 거기서 돈을 버는것. 


사실 이런 서비스는 자동차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재벌구조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에는 제조회사, 판매회사, 금융회사, 물류회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이 협업을 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것이 있는데, 이게 바로 현대캐피탈에 제공하는 차량 리스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구입하는경우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목돈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목돈을 마련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기에 자동차를 많이 팔아야 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예산을 어떻게든지 늘려줄 방법을 찾게 된다. 


가장 쉬운건 차량의 돈을 오랜기간 납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것이다. 그러나 이경우에는 상당한 금융적인 요소들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있는게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자동차증권이다. 이들이 리스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방식을 통해 고객들의 예산을 장기적으로 늘려주게 된다. 


그렇다면 고객은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정도로 돈을 내면서 차량이 주는 효익을 소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현대차 블루카 같는 사후 관리 서비스들도 있기에 소비자가 계속 현대차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러다가 차량을 바꾸고 싶은 경우에는 차를 바꾸면된다. 


이경우 현대차는 새로운 차를 기존의 고객에게 팔게 되고, 물류회사는 새로운 차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고차를 매입해주면 된다. 그리고 리스는 갱신해주는 서비스를 묶어서 요새 선전하고 있다. 


일종의 노예계약이라고도 생각이 들긴 하지만,(핸드폰 장기할부랑 뭐가 다르냐...) 뭐 덕분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차를 잘 유지하고 타고 다닐 수 있으니깐... 


이런식의 서비타이제이션을 한다. 


같은 생각으로 최근 롯데렌탈이 출시한 묘미서비스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내구재가 아닌 소비재의 렌탈은 좀 생각지도 못한 경우이긴 하다. 


이렇게 기존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빌려주고 서비스만 떼서 제공해주는 방식은 제조가 좀더 원활하게 잘 이뤄질 수 있게 한다. 다만 빚이 느는거긴 하다..


또한 이렇게 빠르게 제품을 소비할 수 있게 해주면, 제조업체들이 고객들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등을 파악해서 점차 자신들의 제품에 고객의 요구사항들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올라갈 수 있게 되는것이다.  


다만 이런 개념들은 2019년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IFRS 리스기준서의 개정에 따라서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렌탈 서비스들은 약간의 변형이 일어나게 될것 같다. 


이와 같은 서비타이제이션 전략을 할때 있어서 주된 고려사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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