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관심분야 (55)
잡다한 이야기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회사들이 뭉쳐있는 구조이다. 저번 물류SCM글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급사슬관리를 글로비스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는 했으니, 이에 이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글로비스와 모비스의 합병안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현대차 그룹은 오너일가가 모비스를 갖고 있고, 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기아차를, 기아차가 다시 모비스를 갖고 있는 순환출자형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뭐 삼성오너일가가 에버랜드 주식만을 갖고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과 비슷했던 구조이다. 이 구조를 현대차그룹은 모비스를 인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로 만들고 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기아차를 지배하는 일자형 구조로 바꾸겠다고 하면서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모비스의 AS부품 ..
스타벅스 어플을 보면 사이렌 오더라는 기능이 있다. 한때 스타벅스는 이 사이렌 오더 기능을 많이 알리고, 전략적으로 운영을 한것 같다. 사이렌 오더는 고객들이 스타벅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이렌 오더를 통해 미리 스타벅스에 주문넣고 나는 그냥 커피만 찾으면 된다. 처음에는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한 경우에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던것 같다. 스타벅스는 결제대행사도 아니기에, 스타벅스카드라는건 일종의 현금장사에 해당한다. 현금을 상품권(선수금)으로 받고, 카드에서 사용한 금액만큼만 매출을 잡으면 된다. 다만 현금을 많이 들고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스타벅스카드가 담당한다. 이렇게 스타벅스 카드를 만든 고객과 만들지 않은 고객은 스타벅스가 차별하는걸 어느정도 볼 수 있는데(실제 차별한..
지난 현대자동차의 공급사슬에 이어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공급사슬을 살펴보자. 현대자동차는 내구재와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어떻게든 자극하는 공급사슬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삼성전자는 이것보단... 좀 전통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삼성전자는 매년 공급사슬 효율성이 높은 수준에 찍히고 있다. 뭐 요새는 다시 낮아졌지만, 한때는 5위권 안에서 놀정도로 공급사슬을 잘 운영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공급사슬은 대부분 수직계열화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역시 어셈블리라인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찍어낼때, 삼성전자는 그냥 단순히 조립만 한다.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모두 벤더들이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핵심만 만들고 설계하는것에..
공급사슬에는 여러가지 유형들이 있다. 재화의 특징에 따라, 소비자가 어떤지에 따라, 만드는 기술에 따라, 그걸 조직하는 기업의 역량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공급사슬 유형들은 나오게 된다. 여러가지 공급사슬을 살펴보고자 하는 시리즈 첫번째로 현대차의 공급사슬에 대해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1위의 자동차 제조회사라고 볼 수 있다. 뭐 현대 형제의 난 이후 현대차 그룹으로 편성되어있는데.. 사실 현대차그룹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이것이 바로 공급사슬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공급사슬이라는건 말그대로 벤더들의 엮음이다. 협의의 수준에서는 나에게 공급하는 벤더들만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광의의 수준에서는 소비자, 더 나아가서 소비자에게서 회수되는 재화의 흐름까지 넓힐 수 있다. 현대차를 구성하는 기업들..
미국이 금리인상을 0.25%했다. 사실 미미한 수준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생각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클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크게 두가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부채의 상환과 자본의 국외 유출입이다. 경제학의 이론에서는 이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가정하는게 쉽기 때문에, 균형만 찾아버리지만, 현실경제에서는 이 현상이 일정수준 시차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뭐 균형으로 수렴한다는것은 현실이나 이론이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우선 한국과 미국은 금리가 같거나 비슷해야만 한다. 그래야 자본의 국외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자본의 유출입이 발생한다는것은 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것과 동일하다. 자본의 유입이 많으면 환율은 내려가고, 자본의 유출이 많으면 환율은 상승한다. 다만 환율은 ..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경제학 시험들이 많다. 초중고 시험부터 시작해서 공무원 시험, 각종 자격증 및 고시까지 한국의 경제학 시험은 참 다양하게 많이 물어보는듯 하다. 그런데 매번 시험문제들을 체크해보면 오개념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또한 경제학개론과 전공경제학의 구분 없이 출제를 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는 참 난해한 과목이 경제학이기도 하다. 강사들은 열심히 준비를 한다. 각종 시험들을 분석하고 어떤 문제들이 나올지 예측하며, 심지어 관련된 교수들도 찾아다니면서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힘을 빼게 만드는것은 출제교수가 제대로 문제를 안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경제원론이라고 해..
요새 암호화폐는 튤립버블에 많이 비유가 되는것 같다. 튤립버블은 17세기 중반에 일어난 일이다. 튤립에 사람들이 미쳐서 너도나도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망했다 하는 흔하지 않은 얘기다. 튤립버블은 1630년대 초 튤립이 네덜란드로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튤립이 아름다워서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1632년부터 34년 사이에 갑자기 가격들이 치솟기 시작한다. 그러다 37년 갑자기 튤립 가격에 대한 폭락이 나타나면서 돈 넣었던 사람들만 돈을 떼이는 이런 상황을 튤립 파동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튤립거래는 말그대로 튤립을 사는것이다. 처음에는 원예 애호가들이 튤립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아름다우니깐 튤립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32년부터 튤립 투..
현재 암호화폐는 투자자산과 비슷하게 취급을 받고 있는것 같다. 법적으로 화폐로 해당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화폐로 인정을 안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이 역시도 화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암호화폐와 주식이 뭐가 다르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짜피 투자차익만 먹을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두가지가 모두 같아 보일것이다. 왜냐하면 주식이나 암호화폐나 모두 평가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했을것이기 때문에...근본적인 차이는 자본의 환원형태에 있을것 같다. 주식은 기업의 자금 모집 방법중에 하나다. 원래 기업은 개인의 물건 매매에서부터 시작했다. 내가 뭔가를 만들고 다른사람한테 팔아서 돈을 버는것이 영업활동이다. 다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활동을 더 크게 하고 싶어했고, 이를 도와준것이 대규모의 자금..
이번 정부 경제정책의 초기 키워드는 소득주도 성장론이었다. 쉽게 풀면, 사람들한데 돈을 쥐어주고 소비를 많이 해서 전체 총 수요(GDP)를 늘리는 정책을 취하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돈을 쥐어주는 방법은 노동이다. 이전 정부에서는 빚을 내서 돈을 쥐어주도록 했기에.. 부동산 경기를 호황으로 만들면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는.... 따라서 이번 정부는 정당한 노동과 정당한 대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노동을 하고 소득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노동 쪽에 대해 경제정책들이 관심이 많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보통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추가적인 논점들이 더 생긴것 같다.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결정과 같이 언급된 키워드가 있다. 바로 코스닥 ..
8.2 대책이 나온지 꽤 시간이 흐른것 같다. 그럼에도 강남부동산 가격은 5%이상 더 올랐다고 기사들이 뜨는것 같다. 왜???? 사실 8.2 대책은 강력한 대책처럼 보이긴 한다. 그러나 강남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체 왜그럴까.... 강남에 사는 사람들의 주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그쪽에서 학교를 다니려는 가정, 직장이 가까운 가정, 네트워크의 용이성 정도로 볼 수 있을것 같다. 중고등학교를 강남에서 나온다는것,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이만한 혜택은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매클리랜드의 옛 이론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유교문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다. 적어도 내 자식들은 나처럼 고생시키지 말아야지 하며 일에 동기부여를 했고, 이렇게 경제가 성장해왔다는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