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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SCM 썰

물류가 답이 없는것 처럼 보이는 이유...

MuminSilver 2017. 12. 14. 00:17

 

한국의 마지막 산업정책의 끝물이라고 볼 수 있는 물류산업...


사실 한국은 체계적인 계획경제의 국가라고 볼 수 있다. 박정희대통령부터 진행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등을 생각해보면 쉽게 계획경제였구나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물류산업은 애초에 제조업을 지원하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기에... 그렇게까지 각광을 받지 못한 분야였다. 기껏해야 교통이나 도시계획에서 다뤄졌을까...


거시적인 교통망이라던가, 도시계회에서의 물자의 흐름관리수준에서 계획되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물류 산업 육성등에 대한 것들은 찾기가...


사실 한국의 산업 정책은 끝물에 해당한다. 더이상 국가주도로 발전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뭔가 생겨나게 할 수 있는 체제가 되었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국가가 건들어볼만한 마지막 산업 물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물류는 답이 없다.  또 애초에 답이 없을 수 밖에 없는것이 또 물류기도 하다. 



한국의 물류산업은 어느 측면에 들어와 있을까? 


한국의 물류산업은 산업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정도의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논문들을 찾아보면 죗다 비효율성에, 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게 물류산업을 하는 기업들이 못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산업이 아니다.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장기 평균비용함수의 DRS 영역에 해당하는 상태가 한국의 물류산업이라 할 수 있다. 


트랜스로그 비용함수로 추정을 한 논문들에거 규모의 경제라고 표현이 되서 그런데 내가 생각할때는 DRS 영역 즉 비용체감적인 영역을 좀 달리 표현해서 그렇게 된것 같다. 


다시 얘기하면 최소효율규모가 아직 안되어져 있는 상태라는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것이든 측정하면 비효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생산하면 생산할수록 비용이 줄어드니깐... 


아직 물류산업에서는 국민경제 전체의 후생이 극대화가 안되어있다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도 사실 이런 영역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아직 내 MC곡선은 AC곡선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영학의 이론들을 기업 경영에 쓰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이 최소효율규모가 넘은 상태여야한다.


 즉 MC가 AC를 뚫고 올라가는 지점에서 경영학의 이론들 특히 마케팅의 이론을 쓸 수 있다. (마케팅의 암묵적 가정은 가격 설정 능력이 존재한다라는 가정이다. 기본 독점이나 과점의 형태가 해당한다)


아직 AC가 MC위인 상태, 뭐 자연독점을 쉽게 생각하면 될것같다. 이런 상태에서는 규모를 키우는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 



그럼 국가는 물류산업을 어떻게 육성해야만 할까? 


제일 간단한 방법은 물류기업들의 M&A를 유도하는것이다. 실제 전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은 M&A를 통해서 성장해왔다. 


그리고 이들은 효율적 규모를 넘은 상태에 해당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신들이 가격을 설정할 수 있고, 뭐 다양한 수단들을 사용하여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 이런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정부는 물류기업들 중에서 뛰어난 기업들을 뽑아 규모를 키우고 싶어했다. 그리고 글로벌하게 만들어서 살아남게 만들고 싶어했다. 


다만, 그게 안되어서 문제였지....


이런 상태에서 물류스타트업 논의들이 나오게 된다. 


물류스타트업들은 물류의 비효율성을 효율성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뛰어든다. (사실 이러지도 않겠지만.... 그렇게 보여진다, 스타트업들 신화를보면.._


IT를 이용해서 물류의 비효율성을 효율성으로 바꾸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그렇게 우후죽순 새로운 기업들이 생기게되고, 그와 동시에 엄청나게 망해나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을 할 수 없는 영역에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물류산업에 먼저 뛰어든 기업들은 그만큼의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며 기업 경영을 하는 상태다. 


즉 물류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엄청난 고정비를 부담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생산량을 많이 증가시키면 말그대로 평균단가가 떨어지며 다른 기업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깐...


어떻게든 버티면서 상대 기업들과 가격경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점유율을 증가시킨다. 


이런 전략은 대기업들에게는 유리하다. 반면 중소기업에게는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물류 스타트업들이라고 오죽할까... 


사실 이런 현상은 아마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배송 물량은 아직 경제적인 물량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깐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뭐 이런 현상을 버닝 캐쉬현상으로 부르는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아마존이 버티고 있는 이유는 사업이 포트폴리오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쪽에서 번 돈을 저쪽으로 옮기면서 충당하는 형태로 버텨나가는것이다. 


사실 이런 게임에서는 누구든지 최종적으로 버티면 이기는 형태가 된다. 


그래서 물류스타트업들은 매일 힘들다. 중소기업들도 매일 힘들다. 


왜냐하면 버티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인거니깐...


그나마 대기업들은 버티기가 유리하다. 애초에 포트폴리오식으로 비관련 다각화가 되어 있기에... 충당할 수 있다. 


그리고 물류는 현찰이 왔다갔다 하는 산업이기에,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대기업들이 원하는 파트기도 하다. 


이래서 이상한 관행들이 생겨나고 중소 기업들이 힘들어지는것 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최소 규모도 달성하지 못했으니깐....


고리고 경제학상으로는 버텨낸 기업이 버텨내지 못하는 기업들을 먹으면서 규모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인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참 잔인하다. (그래서 정글인가...)


사실 스타트업들은 접근하기가쉽다. 내가 하던 사업을 그냥 대기업에다가 팔아버리고 나오면 된다. 


그래야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윤을 챙기니깐, 아니면 자신들이 계속 버틸수 있게 지원해주는 시드를 찾으면 된다. 


그러니깐 물류 중소기업들만 죽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답은...?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몇가지 방안들은 찾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얼라이언스... 그나마 가장 흔한 수단인것 같다. 연합체를 구성해서 뭔가 버텨내는것... 


공유경제? 이것도 답이 될 수 있다. 이것도 어찌보면 연합체이니깐..


물류시장의 전체 물동량을 늘릴 수 있는것은 다른 산업들이다. 다른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교역량이 증가해야 물류의 전체 물동량이 늘어나게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최소 규모를 달성할 수 있는 수량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쉽지가 않다. 


가장 쉬운 답은 화주에게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화주에게 돈을 충당받는것, 사실 물류가 없어지면 화주기업들은 발이 묶이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화주와 물류기업간의 상생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다만 그걸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물류는 을이지만... 근데 물류가 뜬 이유는 화주기업들의 아웃소싱들 때문이다. 그래서 3PL이 뜬것 아닌가.... 

화주기업들은 이렇게 아웃소싱을 해서 자신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MC곡선을 유의적으로 완만하게 만들었을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았는데 그럼 아웃소싱을 해주는 물류기업들은? 

왜 그들에게 충당받지 못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다만 얻어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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