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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썰/투자론 * 기업재무

비트코인에 대한생각 (2)

MuminSilver 2017. 12. 11. 23:03

엇그제 고등학생이 썼던 트윗을 보고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다는 기사들을 보고


또 

비트코인 '18년 목표가격 5만달러, '22~23년까지 40~50만달러 by Victor Dergunov

이 글을 봐도 참... 


Victor Dergunov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비트코인이 오를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놨는데 대략 비트코인이 채굴이 가능하고, 전세계 통화를 통일시킬것이기 때문이다라는것이 핵심이다. 


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실물 시장의 세상이다. 


비트코인은 금융시장일 뿐이다. 


고전학파 뭐 신고전이든 뭐든.. 평범한 사람들을 가정하는 거시경제학자들의 논의를 잠시 빌리자면, 화폐의 중립성으로 그냥 한번에 이런 논의들을 끊을수도 있겠지만...


비트코인은 일반적인 금융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논의를 제기한 사람은 비트코인이 원자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고 그 성격은 채굴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금은 교환의 매개체라 인정하지만 요새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사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원래의 금융은 원자재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서 시작을 한것이다. 금부터 시작해서 구리, 곡식등 선물거래는 내가 미래에 사용할것에 대한 가격 변동을 헷징하기위해서 나왔다. 


이걸로 차익거래를 크게 남길수 있다는것은 나중의 얘기다. 


주식과 같은 경우에는 산업에 존재하는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예측하고 여기에 투자를 하는것이 기본이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자는 뭔가 실물의 어떤 요소의 변동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비트코인은? 그게 아직 잘 모르겠다. 


투기적 화폐수요를 원했던 케인즈의 강림일지도 모르겠다만.


한국에서 비트코인에 돈이 몰리는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도 한국의 기업은 돈을 투자하기에 매력적이지 않다라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이 논의가 부동산에 적용되었다면 부동산에 돈을 넣기에 애매한 사람들은 비트코인에다 넣은것이 아닐지...


덕분에 한국의 거시경제는 한가지의 불확실성이 더 늘어버린것 같다. 


이전에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만 고려하면 되는데, 이젠 비트코인까지... 왠만한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제 거시경제 정책을 다루기엔 힘들어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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