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남 부동산은 잡기가 힘들까.

 8.2 대책이 나온지 꽤 시간이 흐른것 같다. 

 그럼에도 강남부동산 가격은 5%이상 더 올랐다고 기사들이 뜨는것 같다. 

 왜????  

 사실 8.2 대책은 강력한 대책처럼 보이긴 한다. 그러나 강남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체 왜그럴까....

 강남에 사는 사람들의 주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그쪽에서 학교를 다니려는 가정, 직장이 가까운 가정, 네트워크의 용이성 정도로 볼 수 있을것 같다. 

 중고등학교를 강남에서 나온다는것,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이만한 혜택은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매클리랜드의 옛 이론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유교문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다. 

 적어도 내 자식들은 나처럼 고생시키지 말아야지 하며 일에 동기부여를 했고, 이렇게 경제가 성장해왔다는 가설... 뭐 현대에는 부정당할수도 있겠다만 잠시 이 개념을 차용하면, 당연히 강남에서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강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얼추 공부하는 그룹에 끼면, 다양한 인맥들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런 이유에서 강남을 선호하곤 한다. 

 또 강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직업군들을 살펴보면, 대기업, 전문직, 교수, 판검사, 공무원등 사회에서 얼추 성공했다는 인식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부촌들도 있겠다만, 강남은 공부나 자신의 능력을 통해 성공을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강남에서 오랫동안 살아서 개발의 이익을 통해 부를 쌓은 사람들로 구성이 되는것 같다. 

 이들은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해 자녀에게 투자를 하게되고 제일 자녀들에게 투자하기 쉬운 곳은 강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또한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파트를 통해 돈을 창출해내는 곳이 강남이 아닐까 싶다. 

 강남의 아파트들은 투자 자산의 가치도 갖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집을 사고 파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강남이라고 생각이 든다. 

 교통망, 문화시설, 직장등 여러가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곳이 강남이기도 하다. 

 따라서 뭐만 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이 편리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곳이 강남이기도 하다. 

 이정도의 메리트를 다른 지역들이 제공하지 못하기에, 대한민국의 똑똑한 투자자들은 강남에 돈을 계속 묻어두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8.2대책은 강남집값을 잡기엔 적절하지 못했다는 소리기도 하다. 

 강남에서 돈을 빼기 위해서는 결국 집을 보유하고 있는 보유비용을 늘리고 편리함에 대한 지불비용을 더 늘리고, 다른 지역의 매력을 더 상승시켜야만 한다. 

 시간에 대해 뭔가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이상, 강남의 집값은 떨어지기 힘들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강남에 살면 혼잡이 없는 이상 시간이 절약되니깐...